퍼마컬처 문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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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마컬처 문화 블로그는 여러가지 문화에 대한 소식들과 내용을 전달해요

세계가 인정한 한류

일본 사회는 국제적인 무대에서의 성공과 인정에 매우 민감한 편이에요. 그런 일본에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휩쓴 사건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후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를 정복하고,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표준이 되자, 일본 언론과 대중의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거죠. 동네 서점 잡지 코너는 한국 아이돌이 표지를 장식하고, TV 토크쇼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류는 더 이상 일부 마니아의 취향이 아닌, 누구나 즐기는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SNS를 통한 새로운 방식의 문화 소비

Z세대는 SNS를 통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한류를 소비하고 재창조합니다. 틱톡에서 K팝 댄스 챌린지를 하고, 인스타그램에서 한국식 카페와 패션을 공유하며, 심지어 한국의 옛날 감성인 '레트로'에 열광하며 멜라민 식기 같은 소품을 찾아다니기도 해요.

역사를 스스로 공부

더 나아가, 히토쓰바시 대학의 학생들처럼 '한일 관계의 모호함과 대학생인 나'라는 책을 직접 펴내며 양국의 역사를 스스로 공부하고 이해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깊이 있는 이해와 교류를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죠.

20년 전 '겨울연가

20년 전 '겨울연가'로 시작된 작은 물결이 이제는 일본 젊은이들의 일상을 바꾸는 거대한 파도가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때로는 흔들릴지라도, 이렇게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문화의 힘이 있기에 한일 관계의 미래는 분명 더 밝을 것이라고 믿어요.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한국문화 세계화 조건 정체성 고찰

요즘 '한국적인 것'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BTS의 노래 가사? 넷플릭스를 켜면 바로 보이는 한국 드라마 포스터? 아니면 성수동의 힙한 카페에서 파는 약과 쿠키일까요? 2025년인 지금,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다는 건 이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되었어요. 정말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딱 맞죠. ^^

한국적인 것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체 ‘한국적인 것’의 무엇이 세계인의 마음을 이토록 흔드는 걸까? 이 뜨거운 인기가 혹시 잠깐의 유행으로 끝나버리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의 실마리를 찾다가, 무려 25년 전에 출간된 책 한 권을 다시 펼쳐보게 되었답니다. 바로 탁석산 철학자의 〈한국의 정체성〉이라는 책이에요. 오늘은 이 책을 길잡이 삼아,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세계화 조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 해요.

'한국적'이라는 것,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가 '한국적'이라고 말할 때, 그건 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요? 김치, 한복, K팝? 물론 다 맞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거예요. 〈한국의 정체성〉은 바로 이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와 '우리'를 정의하는 문제

'정체성'이라는 말, 조금 어렵게 들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쉽게 말해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에요. 책에서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한국의 정체성'은 다르다고 이야기해요. 우리 개개인의 특성을 모아놓은 것이 곧 한국이라는 집단의 특성은 아니라는 거죠. 이는 한국이라는 집단이 가진 여러 분야의 공통된 특성을 찾아 나서는 여정입니다. 즉, 정체성은 박물관에 고이 모셔둔 유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공기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년 전의 질문?

사실 이 책이 처음 나온 2000년만 해도 분위기는 사뭇 달랐어요. 그때는 우리 스스로를 ‘문화적 변방’이라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죠. 하지만 25년이 흐른 지금, 한국은 세계 문화의 중심에 서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25년 전의 고찰을 다시 읽는 건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책에서 던지는 질문은 같지만,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답은 훨씬 더 풍성해졌으니까요! 예전에는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이 흐름을 지속 가능한 클래식으로 만들까?’를 고민하게 된 것이죠.

'진짜 한국적인 것'을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

그렇다면 수많은 문화 현상 속에서 무엇이 ‘한국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책은 세 가지 재미있는 기준을 제시해요.

  1. 현재성 (Present-ness): 지금, 우리 시대에 살아 숨 쉬는 문화인가?
  2. 대중성 (Popularity): 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문화인가?
  3. 주체성 (Subjectivity): 우리 스스로 ‘이것이 한국적’이라고 여기며 지향하는가?

이 기준에 따르면, 아무리 훌륭한 과거의 유산이라도 지금 사람들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면 온전한 ‘정체성’이라고 부르기 어렵다는 거예요. 반대로 말하면, 과거의 것이라도 현재성과 대중성을 회복하면 다시 우리의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 말, 정말 많이 들어보셨죠? 저도 오랫동안 막연하게 그렇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국의 정체성〉은 이 명제를 아주 명쾌하게 풀어줍니다. 바로 ‘보편성’과 ‘특수성’의 조화라는 열쇠를 통해서 말이에요.

세계를 사로잡은 '보편성'과 '특수성'의 마법?

책의 핵심 주장은 이거예요.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가 되려면, ① 인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와 정서를 담고 있으면서, ②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한국 고유의 특수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죠. 너무 당연한 말 같나요? 하지만 이 공식만큼 K-콘텐츠의 성공을 잘 설명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